작가 정소성 전단국대 교수, 새 장편 '건널 수 없는 강' 출간으로 노익장 과시
작가 정소성 전단국대 교수, 새 장편 '건널 수 없는 강' 출간으로 노익장 과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3.03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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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가는 배'로 동인문학상, '뜨거운 강'으로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한 원로급 정소성 작가가 새 장편소설 '건널 수 없는 강'(실천문학사. 338쪽. 1만5천원)을 내놨다. 일생 동안 여덟 남자와 사귄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사랑과 삶'의 다층적 연결고리를 나이에 맞게 탐구해 나가는 소설이다.


주인공 혜리는 대학교수의 꿈을 가진 여성이다. 그녀는 대학시절 동아리 남학생을 시작으로 대학교수, 스님, 시간 강사, 바리스타, 이삿짐센터 사장, 자개장이, 중국인 교수들과의 연인 관계를 맺으며 임신을 계속한다. 그러나 중절하지 못해 낳은 아기를 강보에 싸서 버릴 정도로 남자에 대한 성의식과 갈증이 강하다. 그녀의 의식에는 '남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존재'로 늘 살아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이 소설이 여러 남자에 대한 여주인공의 다층 의식에서 비롯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한 여성의 특이한 연애 소설 같지만, 인간이란 사랑 감정을 통해 새 생명을 탄생시키고, 끊임없이 자아 탐구를 하다가 죽는 존재, 즉 인간의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김규진 평론가겸 전 외국어대 부총장은 "'건널 수 없는 강'은 3년전 작품에 비해 작가가 상당히 득도한 후에 쓴 인생의 완숙미가 돋보이는 수작"라고 평가했다. 김 평론가는 "바쁜 일상의 모든 걸 제쳐놓고 단숨에 읽어버리지 않을 수 없는 가독성 높은 이야기"라고도 했다.
 

작가 정소성은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프랑스 그르노블 문과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단국대서 2010년 정년퇴임했으나 그 뒤에도 펜을 놓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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