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으로 관심끈 텔레그램, 러시아 정보기관과 '보안 전쟁' 중/ 대법원 소송
#미투운동으로 관심끈 텔레그램, 러시아 정보기관과 '보안 전쟁' 중/ 대법원 소송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3.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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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과 함께 최근 국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텔레그램' 의 이용자 35명이 텔레그램사에 메신저 암호화 해독 키(key)를 제공하라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명령을 불법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단소송장을 모스크바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를 설립한 니콜라이 두로프와 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한 무료 모바일 메신저로 2013년 8월 첫 서비스가 시작됐다.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알려진 '브콘탁테'를 창업한 두로프 형제가 러시아 당국의 규제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면 러시아를 떠나 새로 만든 게 텔레그램이다. 메신저의 보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비밀대화 자동 삭제 기능 등으로 보안성이 높다는 이유로 주목을 끈 주요 메신저 중의 하나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7000만 명 가량이 이용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송을 위임받은 시민단체 '로스콤스보보다'(러시아통신자유) 변호사 사르키스 다르비냔은 "FSB의 보안 키 제공 요구는 통신 보안 전반에 대한 위협인 동시에 불특정 다수가 서비스 이용객 모두의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험을 제기한다"면서 "이는 헌법에 보장된 사생활과 통신비밀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SB는 2016년 7월 모든 인터넷 정보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통신 암호 해독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암호화된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이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다. 텔레그램 측은 지난해 12월 FSB의 명령을 무효로 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러시아 대법원에 제기했다.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은 텔레그램의 행정소송에 뒤이은 것이다. 러시아 대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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