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공교로운 러시아의 첨단무기 시험발사 성공 소식/트럼프 발언 의식?
타이밍이 공교로운 러시아의 첨단무기 시험발사 성공 소식/트럼프 발언 의식?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03 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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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참 공교롭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해 군비경쟁을 하면 미국이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래,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첨단 무기 시험 발사의 성공에 대한 홍보 자료를 뿌리는 듯하다. 그것도 공격용 무기와 방어용 무기를 차례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수도 모스크바 방어를 위한 신형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시험 발사는 러시아군이 임대 사용중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중부 사리-샤간 훈련장에서 이뤄졌다. 

며칠 전에는 러시아가 개발 단계에 있는 신형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 (사진)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러시아 국방부가 자체 웹사이트에 올려 알려졌다. 사르마트는 푸틴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첨단 무기의 하나로 소개한 바로 그 ICBM이다. 국방부는 웹사이트에 미사일 발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러시아 공군 방공·미사일 방어 통합부대 부사령관 안드레이 프리호디코 소장은 "새로운 개량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시험 발사된 미사일 종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소련 시절 개발된 요격 미사일 PRS-1의 개량형인 PRS-1M으로 추정된다. PRS-1M은 모스크바를 적의 핵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임무 외에 미사일 공격 조기 경보 및 우주공간 통제 시스템 구성요소의 임무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신형 액체 ICBM 사르마트 발사 시험이 이루어졌다"면서 "이번 시험으로 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와 비행 초기 단계의 여러 특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대사거리가 1만8천㎞나 되는 사르마트는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핵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비엑트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HGV. 음속의 5배 이상)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2021년께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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