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부활절 '빠스하'는 4월 8일, 달걀이 아니라 빵 '꿀리치'를 먹는다
러시아의 부활절 '빠스하'는 4월 8일, 달걀이 아니라 빵 '꿀리치'를 먹는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04 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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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의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이라는 사실은 대충 알려져 있는데, 부활절이 4월8일이라는 건 잘 모르는 듯하다. 크리스마스든 부활절이든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바람에 가톨릭-기독교 날짜와 차이가 있다. 

러시아에서 정교회 신도들은 부활절에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성당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러시아어로 부활절은 빠스하(Пасха)다. 그리스어 파스카(Pascha 피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정교회의 뿌리가 그리스 정교회이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신도들은 부활절 주간에 주로 금식을 한다.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몸소 느끼기 위해서다. 그리고 부활절 당일에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갖가지 음식을 준비해 가족 이웃들과 같이 먹는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부활절 음식은 꿀리치(кулич)라는 빵이다. 일반 빵과 달리, 속에 건포도와 각종 과일을 넣기도 하고, 겉에는 하얀 설탕을 입힌 뒤 사탕 가루 등을 뿌리고, 또 글자나 그림을 새겨 부활절용 빵(사진)임을 보여준다. 부활절 인사는 '흐리스토스 바스끄례스'(예수님이 부활하셨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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