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블라디 노선에 신규 항공사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한국-러시아 블라디 노선에 신규 항공사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11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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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비행기 편이 속속 생기는 까닭이 궁금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다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취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서울(인천)-블라디 항공편은 가격이 비행 거리에 비해 비싸기로 유명했다. 저비용 항공사가 뛰어든 이유다.



최근 여행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 수요도 급증했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이후 물가가 전에 보다 더 싸졌고, 볼거리 먹을 거리도 풍부하다. 동양의 유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행기 값만 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관광지다.

그동안 대한항공이 1994년 이 노선에 처음 취항해 독점하면서 폭리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금도 이 노선에 218석 규모의 중형기(A330-200)를 투입해 주 7회(매일) 운항 중이다.

기회를 엿보던 제주항공이 지난해 9월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인천~블라디 노선에 뛰어들어 재미를 봤다고 한다. 제주항공은 189석 규모(B373-800)의 기종을 투입해 1분기(1~3월) 평균 탑승률 8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30일~10월9일)에는 탑승률이 90%까지 올라갔다. 노선 흥행에 힘입어 4월부터는 운항 횟수를 주 7회로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6일부터 대구~블라디 정기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190석 규모 기종(B737-800)을 투입해 월·수·금 주 3회 운항한다. 이스타항공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인천과 부산에서 뜨는 2개의 블라디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러 방송에 소개되면서 여행객이 몰려 저가항공사들이 탐낼 만한 곳”이라고 했다. 비행시간은 2시간3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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