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러시아 만두시장 공략 '돌격 앞으로!', 라비올로 공장이 생산 거점
CJ제일제당 러시아 만두시장 공략 '돌격 앞으로!', 라비올로 공장이 생산 거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1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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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러시아 만두 생산업체와 한국식 노하우를 버무려 러시아 만두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0년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1300억원의 만두 매출을 달성하면서 현지 1위 냉동만두 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일단 지난해 인수한 러시아 만두업체인 'CJ라비올로'를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자체 브랜드 만두인 '비비고 만두'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비비고 왕교자 BBQ, 비비고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 등 총 3종의 제품(사진)을 생산한다. 현지 특성을 반영해 소고기를 돼지 고기와 함께 사용한다. 또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 제조방식과 만두를 끓여 먹는 현지 조리법에 맞춰 만두 피도 새로 개발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위 제품 사진을 보면 '담쁠린기' Дамплинги 로 적혀 있다. 러시아어 사전에 안나오는 단어다.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한 포맷으로 운영되는 러시아 포탈 얀덱스의 '물어보기' 에도 "담쁠린기가 뭔가요?" 라는 질문이 나오고, 답변들이 10개쯤 붙어 있다. 소위 질문자에게 채택된 답변이 제일 위에 올라 있다. 그 밑에 만두 사진과 함께 있는 답변이 더 상세하고, 추천을 4개나 받았지만, 질문자는 추천을 하나 받은 gudroni의 답을 채택했다.

채택된 답변을 보면
"안에 다양한 만두속을 넣었지만 얇은 피로 만든 메뉴다. 러시아식 펠메니(만두)나 아시아식 만두를 조금 닮았다. 겉보기에도 입맛을 당기고, 아주 맛있는 메뉴로 보인다. 좀 더 알려면 조리법을 한번 살펴보기를 권한다"로 설명되어 있다.



결국 CJ제일제당은 러시아식 만두라기 보다는 새로운 풍미의 한국식 만두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올 하반기에는 이번에 출시한 만두 3종 외에도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을 출시해 제품의 종류도 다양화 한다. 나아가 비비고 만두를 유럽으로 확대하는 전초 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냉동식품업체인 라비올리(현 CJ라비올로)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라이올로는 해당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의 만두 제조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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