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승전보 던진 러시아 출신 무적 격투사 표도르, 근데 왜 효도르로 쓰는가?
오랜만에 승전보 던진 러시아 출신 무적 격투사 표도르, 근데 왜 효도르로 쓰는가?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30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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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러시아 출신의 격투기 스타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Федор Емельяненко 기사가 스포츠면을 장식했다. 분명히 표도르인데, 한국은 왜 자꾸 효도르로 쓰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혜상같이 등장했을 때에는 표트르 인줄 알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어에서 보듯이 표도르로 써야 한다.

효도르는 격투기 초기의 양대 리그중 하나인 '프라이드' 에서 무적 챔피언으로 불렸다. 무려 9년간 28승 무패를 올렸던 그다. 프라이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돈과 프라이드 후배들의 출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표도르는 벨라토르 리그에 진출했고, 첫 경기에서 무참하게 깨졌다. 맷 미트리온에게 충격적인 1라운드 74초 TKO 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번이 2번째 경기인데, 41세란 나이 때문에 '한물 갔다'는 우려를 딛고 전 챔피언 프랭크 미어(미국)에게 KO승을 거뒀다. 외신에 따르면 표도르는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먼트의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198 메인이벤트에서 경기 시작 48초 만에 미어에게 KO 승을 거뒀다. 




공이 올리자 미어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효도르는 상대 공격을 잘 피한 뒤 라이트로 미어를 쓰러뜨렸다.(사진은 시간별로 본 경기 장면) 이후 파운딩을 퍼부으며 심판의 ‘경기 종료’ 사인을 이끌어냈다. 직전 경기에서 프라이드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표도르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내세울 계기를 마련했다.

러시아 언론(포탈 얀덱스는 이날 표도르의 승리를 뉴스판 메인 유스로 올리기도 했다)은 표도르의 승리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그는 미어를 꺾고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만약 토너먼트에서 우승이라도 한다면 단숨에 벨라토르 리그의 간판으로 올라설 수 있다. 
4강 토너먼트에서 표도르는 퀸튼 잭슨을 꺾고 올라온 차엘 소넨과 맞붙는다. 표도르와 차엘 소넨 두 격투사 모두 올해 41세 동갑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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