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자국산 밀로 라면을 생산한다고 하니, 한국산 라면은 어디로? 가나
카자흐스탄이 자국산 밀로 라면을 생산한다고 하니, 한국산 라면은 어디로? 가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3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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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 라면 생산에 나섰다. 카자흐가 중앙아시아 지역의 강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아시아 라면 시장은 앞으로 재편될 게 분명하다. 현지로 수출되는 한국산 라면의 전략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 식품업체 카즈브랜드 KazBrand는 자국 입맛에 맞는 라면 '케스페바이' Кеспебай 와 '바스투' Bastoo 두 종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알마즈 자리포브 총지배인(사진)은  'Bastoo'는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향후 수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스페바이는 100% 카자흐산 밀로 면을 생산한다. 궁극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일본 한국산 라면이 장악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하루 10만개 정도이며,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력은 우선 가격이다. 라면 개당 가격은 130탱게. 1g당으로 따지면 1.3텡게에 불과하다. 한국산 신라면은 350텡게(1.09달러)이니 3배 가까이 비싸다. 카자흐 라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라면은 1g당 1.6~1.7텡게다. 가격 경쟁력을 확실해 보인다.

카자흐 라면 시장의 현 판도를 살펴보면 러시아 라면이 시장의 약 70%을 점유하고 있다. 롤톤 роллтон 빅본 Big Bon 빅 런치 Биг Ланч лапша(제품 사진은 위로 부터) 등 세 가지 브랜드다. 컵라면, 볶음라면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다. 나머지 30%를 중국, 한국, 키르기스스탄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라면은 현지 대형 유통 매장이나 백화점의 한국 식품 코너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러시아 라면의 2~3배. 카자흐스탄 정부가 자국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라면 뿐만아니라 다른 식자재에 대해서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한국산 식품의 카자흐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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