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토바에 빼앗긴 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을 위해 메드베데바는 코치까지 바꿔
자기토바에 빼앗긴 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을 위해 메드베데바는 코치까지 바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5.09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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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서 은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러시아 간판스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가 오랜 코치 예테리 투트베리제와 결별하고 '피겨여왕' 김연아(28)를 가르친 브라이언 오서(57·캐나다) 사단에 합류한다. 금메달을 딴 후배 알리나 자기토바(16)와 평창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결국 같은 코치 밑에서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오서 코치는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차준환(17·휘문고)과,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24·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지도하고 있다. 


메드베데바(사진은 SM타운 앞) 는 자기토바가 평창올림픽에서 자기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면서 투트베리제 코치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이후 피겨 꿈나무에 대한 러시아 TV쇼 진행자로 활동 중인 메드베데바는 코치를 바꿔서라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다.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의 '피겨 퀸 경쟁'은 앞으로 피겨판을 더욱 화끈하게 달굴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8일 러시아피겨스케이팅 연맹을 통해 브라이언 오서를 새 코치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로 옮겨 훈련할 계획이지만 캐나다 귀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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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베리제 코치는 최근 러시아 TV에 출연, 메드베데바가 지난 4월부터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혀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자기토바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그녀의 시니어 데뷔를 늦춰달라고 메드베데바가 부탁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투트베리제와 지난 11년간 동거동락해온 메드베데바는 "코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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