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진짜 괜찮은 한국 병원이 문을 연다. 러시아 모스크바나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도 한국인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 있지만, 모두 개인 병원 수준. 전문적인 진단을 하기에는 설비나 역량이 모자란다.
그러나 내달 문을 여는 이 병원은 알마티 도심에 1400㎡(424평) 규모(사진)에 종합병원 시설을 갖췄다. 종합병원이라는 뜻의 폴리클리닉이다. 운영자는 해외에 병원을 세우고 운영하는 사업과 의료 기술 투자사업을 진행하는 메디컬파트너즈코리아(MPK)다. 그래서 MPK 클리닉(Clinic)이다.
카자흐의 의료수준은 구소련 시절에서 별로 나아지지 않는 상태. 돈 있는 사람들은 주로 해외로 나가 치료를 받는다. 최근 4년 간 해외로 나간 환자(의료관광객)가 10배나 늘었다고 한다. 대개 중증질환(8대암과 순환기및 호흡기 질환 등)의 치료 목적이다.
현지에 이런 환자들을 1차 진료할 괜찮은 병원이 생긴다면,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환자 일부를 수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MPK가 알마티에 진짜 괜찮은 병원(폴리클리닉)을 세운 이유다.
병원에 들어올 진단장비는 싱가포르 소재의 바이오메드(One Biomed Ptd Ltd) 의료 진단 장비. 현지 병원의 진단장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첨단 기기다. MPK는 아예 바이오메드 사로부터 카자흐스탄은 물론, 러시아 등 CIS국가에 진단검사장비 유통 및 판매권을 따냈다. 이 진단 장비들을 러시아 CIS에 투입해 2020년부터 의료 진단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MPK 클리닉은 또 서울대 병원 등과 협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1차적 치료 이후 환자를 한국에 후송해 추가적인 진료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MPK는 실용적이면서 러시아어 사용 권역에 적합한 병원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HIS는 현지 병원에도 제공한다. 아직도 현지에서는 의료차트를 작성하는 병원이 있다.
MPK는 현지의 공공 및 민간병원 구내약국을 상대로 한국산 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용화장품 등을 유통하는 부수적인 사업도 구상중이다. 사업 내용만 보면, MPK는 러시아CIS 의료 시장에서 병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현지 맞춤형 소프트웨어(HIS)를 개발, 판매하고, 한국산 제반 의약품까지 병원에 보급하는 통합 의료 시스템 수출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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