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극장, 정부 배려로 외곽서 시 도심으로 이전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극장, 정부 배려로 외곽서 시 도심으로 이전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5.26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인들의 예술 혼을 계승해온 '고려극장'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에서 도심으로 이전한다.

알마티 고려 문화원(원장 김상욱)에 따르면 고려극장은 6월중 알마티 시훌리나 거리와 바겐바이바트라 거리가 교차하는 중심지에 있는 카자흐스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건물로 이사한다. 카자흐정부가 고려극장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무상으로 이 건물을 제공했다고 한다. 2층 건물로 500석 규모다.

고려극장은 2002년 정부가 내준 알마티 외곽에 입주했으나, 교통 문제 등 고려인들로부터 불편하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고려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극단이자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한민족 공연단체다.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이 경비로 일하며 말년을 보낸 곳으로 알려졌다. 

1932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창단했다가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1937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로 옮겨졌다. 1968년 카자흐공화국 음악코미디극장의 지위를 얻어 알마티로 이전했으며 독립된 건물 없이 활동하다 고려인들의 청원으로 2002년 지금의 건물을 받아 사용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