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프와 텔레그램측은 다양한 우회 네트워크를 확보해 러시아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의 압박도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텔레그램 중단에 항의하는 반 정부 시위(사진)가 간헐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 감독기구인 로스콤나드조르가 28일 미국 애플사 측에 텔레그램 앱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의 텔레그램 사용자들에 대한 푸시 알림 중단과 더 이상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도록 차단해달라는 요청이다. 푸시 알림을 중단하면, 사용자들은 더 이상 새로운 메시지 알림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알렉산드르 좌로프 로스콤나드조르 국장은 "애플 축에 한달내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애플 측이 거부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텔레그램의 우회로를 막아, 텔레그램 이용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는 15~30% 정도 사용을 막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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