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전보에도 마트에서 술을 구하지 못한 러시아 축구팬들, 왜?
개막전 승전보에도 마트에서 술을 구하지 못한 러시아 축구팬들, 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6.18 09: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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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도 여름에는 보드카를 잘 마시지 않지만, 월드컵 치안을 담당하는 당국으로서는 술에 취한 축구팬들의 난동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온 대책은 한마디로 과격하다. 술 판매를 금지하는 것, 또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러시아답다. 이게 '에따 러시아'다.

백야가 시작되는 이즘에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완전히 깜깜해지는 밤 늦게까지 커플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맥주 병을 들고 마시면서 노닥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대개 지하철 역 마트나 가판대에서 구입한 맥주다.

익숙한 이런 일상이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14일 하룻동안은 깨졌다고 한다. 개막전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결과에 따라 열받은 러시아 과격 축구팬(훌리컨)들의 난동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술을 마신 축구팬들의 행동은 더욱 과격해지기 마련. 아예 이날은 경기장 부근 마트에서 주류판매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실제로 루즈니키 스타디움(사진은 루즈니키 콤플렉스 입구) 근처 마트에선 맥주, 보드카 등의 판매가 금지됐다. 다행히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꺾었다. 축구팬들의 열광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당연히 그날 밤 마트의 술은 동이 났을 것이다. 러시아인들은 야외가 아닌 식당에서, 또 집에서 승리를 만끽하며 마음껏 술을 마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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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8-06-19 19:31:20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취재차 니즈니노보고로드에 간 취재진들 중 일부는 '월드컵 기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인 마트와 식당앞에서 황당했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한잔 마시고 풀어야 하는데..

이진희 2018-06-19 19:31:20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취재차 니즈니노보고로드에 간 취재진들 중 일부는 '월드컵 기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인 마트와 식당앞에서 황당했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한잔 마시고 풀어야 하는데..

이진희 2018-06-19 19:31:20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취재차 니즈니노보고로드에 간 취재진들 중 일부는 '월드컵 기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인 마트와 식당앞에서 황당했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한잔 마시고 풀어야 하는데..

이진희 2018-06-19 19:31:20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취재차 니즈니노보고로드에 간 취재진들 중 일부는 '월드컵 기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인 마트와 식당앞에서 황당했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한잔 마시고 풀어야 하는데..

이진희 2018-06-19 19:31:20
한국과 스웨덴 경기를 취재차 니즈니노보고로드에 간 취재진들 중 일부는 '월드컵 기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인 마트와 식당앞에서 황당했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한잔 마시고 풀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