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는 불편한, 다른 이에게는 안전한 러시아 월드컵 보안 조치들
누구에게는 불편한, 다른 이에게는 안전한 러시아 월드컵 보안 조치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6.20 08:1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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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불편한 러시아가,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안전한, 그래서 이중적인 러시아 월드컵이다. 월드컵 현장으로 간 한국 사람들은 현지의 철저한 보안조치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빨리빨리 모든 것을 해치워야 하는 우리로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러시아 당국의 갖가지 통제가 불만스럽다.

현지에 간 한국 취재진은 "한국 취재진의 숙소는 니즈니노보고로드 경기장에서 7.5㎞ 떨어진 곳으로, 평소대로라면 경기장까지 차로 15분이면 충분했다"며 "그러나 경기 당일 경기장까지 가는데 1시간 가까운 '고난의 행군'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으로 가는 모든 길목에 경찰 당국이 교통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취재진을 태운 버스는 경기장에서 1㎞ 떨어진 곳에 섰고, 취재진을 무거운 장비를 들고 메고, 경기장으로 향해야 했다. 스타디움 부근에는 또 2인조로 구성된 지역 경찰들이 말을 타고(마상 경찰) 경기장 주변을 끊임없이 돌며 경계에 날을 세웠다. 경기장 인근 대형마트 주차장도 모두 차량 테러를 대비해 폐쇄됐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시내 모든 상점은 주요 경기가 벌어지는 모든 날,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오직 식당과 주점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다. 실내는 허용하되 노상 음주는 철저히 막겠다는 의미다. 월드컵 응원을 즐기려면 식당 같은 비싼 곳에서 돈을 좀 쓰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조치는 국내 취재진에게 짜증을 안겨줬지만, 영국 언론으로부터는 찬사를 듣고 있다. 현지로 간 영국 축구팬들이 안전하게 월드컵 경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 전쟁'을 벌이는 영국과 러시아가 월드컵 경기장 안팎에서 충돌하지 않을까 우려한 것은 사실이다. 잉글랜드의 첫 경기인 '튀니지와의 예선 1차전'이 열리는 러시아 볼고그라드가 영국 언론의 관심을 끈 이유다. 

외신에 따르면 볼고그라드에는 수천명의 잉글랜드 팬이 운집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잉글랜드의 2-1 승리, 현지 분위기는 평화로웠다고 한다. 영국으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9일 “마르세유의 악몽은 재현되지 않았다. 외교적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팬들은 환영받았다. 덕분에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볼고그라드에서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만끽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평화로운 볼고그라드 월드컵 경기장 주변 모습

마르세유 악몽은 UEFA 유로 2016에서 벌어진 양국 훌리건들의 충돌이다. 당시 러시아 팬들이 관중석에서 만취한 잉글랜드 팬들에게 집단 폭력 행위를 했고, 경기장 바깥에까지 번져 대규모 충돌로 이어졌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 팬들은 “잉글랜드 팬들 어디 이 땅에 발 들이기만 해보라”라며 벼렀고, 잉글랜드 역시 “러시아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라며 맞받아쳤다. 볼고그라드는 자칫 안방 팬 러시아와 방문객 잉글랜드간에 큰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영국 외교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잘 준비된 대응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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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8-06-22 06:14:21
러시아에 간 국내 축구팬들이 현지서 팬ID를 받는데 불편이 많았다고 한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다"는 평이다. 국내엔 팬ID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현지에 가서는 언어때문에 더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에 왔는데, 일부 여행사들은 팬 ID제도를 잘 몰라 허급지급 경기장 팬ID 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진희 2018-06-22 06:14:21
러시아에 간 국내 축구팬들이 현지서 팬ID를 받는데 불편이 많았다고 한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다"는 평이다. 국내엔 팬ID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현지에 가서는 언어때문에 더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에 왔는데, 일부 여행사들은 팬 ID제도를 잘 몰라 허급지급 경기장 팬ID 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진희 2018-06-22 06:14:21
러시아에 간 국내 축구팬들이 현지서 팬ID를 받는데 불편이 많았다고 한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다"는 평이다. 국내엔 팬ID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현지에 가서는 언어때문에 더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에 왔는데, 일부 여행사들은 팬 ID제도를 잘 몰라 허급지급 경기장 팬ID 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진희 2018-06-22 06:14:21
러시아에 간 국내 축구팬들이 현지서 팬ID를 받는데 불편이 많았다고 한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다"는 평이다. 국내엔 팬ID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현지에 가서는 언어때문에 더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에 왔는데, 일부 여행사들은 팬 ID제도를 잘 몰라 허급지급 경기장 팬ID 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진희 2018-06-22 06:14:21
러시아에 간 국내 축구팬들이 현지서 팬ID를 받는데 불편이 많았다고 한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다"는 평이다. 국내엔 팬ID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현지에 가서는 언어때문에 더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에 왔는데, 일부 여행사들은 팬 ID제도를 잘 몰라 허급지급 경기장 팬ID 센터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