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결과를 언제까지 맞출 수 있을까? 4년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신통방통한 ‘문어’가 나타나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더니,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는 고양이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사는 점쟁이 고양이 '아힐' кот-оракул Ахилл 은 러시아 월드컵 3경기 결과를 모두 맞췄다. 이 고양이는 흰 털에 파란 눈을 가진 수고양이로, 국기가 꽂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 점을 친다.

무엇보다도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간의 월드컵 대회 개막전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언론의 중심에 섰다. 뒤이어 이란-모로코 경기, 러시아-이집트 경기 결과도 맞췄다.

우선 아힐은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에르미타쥐 박물관 직원들이 마련한 탁자 위에서 러시아 국기가 있는 그릇의 먹이를 먹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16일 이란과 모로코 경기 예측에서는 이란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고, 결과도 이란의 1-0 승리. 

러시아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러시아-이집트 경기를 앞두고 아힐은 19일 양쪽의 국기가 걸린 그릇 사이에서 머뭇거리더니, 러시아 국기가 있는 음식은 모조리 먹고, 이집트 국기가 있는 쪽의 음식을 조금 먹었다. 이튿날 러시아와 이집트는 각각 3개와 1개의 골을 넣었다. 

이 고양이의 매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한다. 이미 모스크바서 열린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4경기 중 3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언해 ‘점쟁이’ 소리를 들었다. 

관심은 아힐이 계속해서 경기 결과를 맞출 것인지 여부. 일단 오는 22일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를 예측한 예정인데, 브라질의 승리가 예상된다. 그렇더라도 아힐이 또 결과를 맞춘다면 '신통한 점쟁이' 반열에 오를 것이다. 앞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의 결과를 주로 점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