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회와 달리, 러시아 월드컵엔 미녀들에 대한 축구팬 관심이 너무 지나치다?
이전 대회와 달리, 러시아 월드컵엔 미녀들에 대한 축구팬 관심이 너무 지나치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6.22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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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차 전세계에서 축구 팬들이 러시아로 몰려들고, 미녀들이 주변에 깔려 있으니 이야기거리가 적지 않다. 말은 통하지 않고, SNS에 올리려는 욕구는 강하다보니, 러시아 미녀들을 향한 걸쭉한 성적 농담이 뒤늦게 성희롱으로, 성폭력으로 질타를 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국으로 찾아온 외국 축구팬들을 위해 사진 한장 같이 찍고, 몇마디 말을 나눴는데, SNS에 오른 영상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성희롱을 당한 러시아 미녀들이 많다고 한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업체는 러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기막힌 광고를 내보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다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축제 분위기에 젖어 긴장을 완전히 풀어놓은 상태에서 행동하다보니 빚어진 불상사들이다.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러시아 지사는 월드컵 대회 출전 선수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는 상금 300만루블(약 5,240만원)과 평생 공짜 와퍼(햄버거)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가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버거킹은 19일 “(러시아) 여성들이 ‘최고의 축구 유전자’를 얻는 것은 차세대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며 "평생 햄버거로 보답하겠다"는 요지의 광고를 현지 SNS인 ‘브콘탁테’에 올렸다. 러시아 여성들에게 세계적인 축구선수들과 성적 관계를 가지라고 대놓고 촉구하는 민망한 게시물이다.

당연히 "이게 제정신이냐?", "러시아는 아직도 여자를 물건으로 보나", "고작 햄버거 공짜로 먹자고", "어떤 X이 광고를 기획했느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버거킹은 이튿날 게시물을 삭제하고 “지나치게 불쾌하고 모욕적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러시아 여성이 언론의 중심에 서는 것은 역시 미녀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성적 개방 정도가 심한 탓이기도 하다. 사실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춘부 일부가 러시아에 있다”고 말한 사실이 최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메모(책)를 통해 알려질 정도다. 

월드컵 개막전부터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지난 달 ‘러시아 여성 유혹하는 법’을 담은 월드컵 매뉴얼을 축구팀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가 창피를 당했고, 나이지리아 대표팀 게르노트 로어 감독은 선수들에게 러시아 여성과 성관계를 갖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러시아공산당 소속 여성 원로 하원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자국 여성들에게 러시아에 온 외국인과는 성관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해 러시아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키기도 했다. 

4년전 브라질 월드컵, 8년전 남아공 월드컵때와 달리, 외신들이 러시아 미녀들과 축구팬들간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SNS의 확산으로 남녀간 비밀스런 공간이 사라졌으니 사이버 공간에 보도할 만한 기사거리가 넘치고, 러시아 미녀에 대한 성적 편견은 축구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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