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에서 32개항에 이르는 공동언론발표문과 12개 MOU 체결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MOU 체결 부서(공기업)는 그 세부내용을 담은 MOU 내용 설명에 나섰다. 눈에 띄는 것들만 하나씩 살펴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김학도)은 러시아 혁신기업 재단(FASIE,  사무총장 세르게이 폴랴코프), 러시아벤처컴퍼니(RVC,  회장 알렉산드르 포발코)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러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에 따라 KIAT와 러시아측 두 기관은 앞으로 공동으로 기술개발 추진하고 사업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혁신기업 재단과 MOU 주요 내용은 △한·러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산업기술정책 등 정보 교류 △한·러 공동 R&D 성과 확대를 위한 정기적인 교류 등이다. 

또 러시아벤처컴퍼니와 MOU의 주요 내용은 △기술사업화 분야 협력 강화 △기술사업화 및 창업 지원 노하우 공유 △양국의 산업 트렌드와 기술동향 공유 △ 프로그램 상호 홍보 등이 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이미 2015년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35 국가기술혁신전략'(National Technological Initiative, NTI)을 수립하고 실행 중인데, 러시아벤처컴퍼니는 NTI의 실행기관이기도 하다.

KIAT측은 국내 기업들의 높은 산업기술 경쟁력과 러시아의 원천 기술역량을 융합해 양국의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 및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학도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양국 기업 간 기술협력 수요 발굴을 촉진하고,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