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 스페인 16강전에 신의 한수? 히딩크의 깜짝 훈련장 방문
러시아의 대 스페인 16강전에 신의 한수? 히딩크의 깜짝 훈련장 방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6.30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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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16강 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놓고 7월 1일 결전을 벌인다. 러시아로서는 최대 난적을 만난 셈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 필승 코리아'에 버금가는 러시아 응원가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관건은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이다.

최근 러시아 팀의 경기력에 큰 보탬이 되는 '신의 한 수'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흥분한다. 바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은 10년전 '2008 유로' 대회에서 러시아를 4강으로 끌어올려 '2002 코리아 4강' 매직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홀연히 러시아 대표팀의 마무리 훈련장에 나타나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감독에게 스페인을 상대하는 '신의 한수'를 귀띔했다고 하니, 흥분할 만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딩크는 28일 훈련장을 방문, '2008 유로' 4강의 기적을 만든 선수, 스태프(당시 선수 중 일부는 스태프로 변신)를 만나 격려했다.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 대표팀에는 당시 4강의 주역 중 미드필더 유리 지르코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 블라디미르 가불로프 등이 남아 있다. 

한국 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 기적을 일궜듯이, 러시아가 스페인을 물리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현장 방문 사진을 보면, 히딩크 감독 특유의 제스추어를 볼 수 있다.

러시아 대표팀 연습장 취재를 나온 스페인 기자들도 히딩크의 갑작스런 방문에 큰 관심을 갖고, 따라붙었으나 취재는 불가능했다고 한다. 스페인 기자들은 "히딩크가 온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10년전에도 히딩크의 러시아가 우리에서 4-1, 3-0으로 패했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러시아는 2008 유로 예선에서 스페인에 4-1, 준결승전에서 3-0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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