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서 전자화폐 통용 가능성을 점검해보니/결국 반반?
러시아 월드컵서 전자화폐 통용 가능성을 점검해보니/결국 반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7.08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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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라는 특수성에, 월드컵이란 축제가 펼쳐지면서 월드컵 현장에서 전자화폐(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의 통용 가능성이 주목을 모았다. 일부 외신은 러시아에서 전자화폐의 실제 통용 가능성을 확인하면, 전자화폐가 현금, 신용카드에 이어 또 하나의 지불 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아직 월드컵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 상황은 어떨까?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ICO 컨설팅 업체 'ICOBOX' 공동 설립자인 다리아 제네랄로바는 최근 러시아에서 전자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현지 상점들을 방문한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출처: 발레녹 

우선 모스크바의 러시아 전통 요리 전문점 발레녹(Valenok). 
지난해 초에 한 고객이 '비트코인(bitcoin)'으로 저녁 식사비를 지불했다고 SNS에 올려 화제가 된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이 레스토랑 직원은 "이전에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여러 차례 받은 적은 있지만, 지금은 전자화폐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자화폐를 받기는 하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라브카라브카


공식 웹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을 사용 가능하다고 광고 중인 농민협동조합 '라브카라브카(LavkaLavka)'.
이 조합 관계자 역시 "안타깝게도 지금은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는다"며 "다만 온라인으로 (협동조합) 자체 가상화폐인 바이오코인(BioCoin)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농민협동 조합과 제휴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 1바이오코인(BIO)는 0.47 러시아 루블 혹은 0.007 달러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SNS


러시아 유명 맥주 바 체인점 '피보테카 465(Pivoteka 465)'. 바 직원은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하다"며 "카운터에서 QR 코드를 생성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해 전자 지갑에서 필요한 금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SPBInn 호텔' . 예약은 비트코인으로 가능했다고 한다. 이 호텔의 전자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고 이를 매니저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 번거롭다고 할 수 있다. 전자화폐의 실제 사용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자유롭게 내릴 수 있다.

전자화폐에 도전하는 기업이나 개인, 각자가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몫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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