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16일 프랑스의 무역투자진흥기관인 '비즈니스 프랑스'의 러시아 사무소 폐쇄를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월드컵 결승전 참석차 모스크바에 와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날이다. 양국은 월드컵을 게기로 다시 외교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러 프랑스대사관 측은 빈 협약에 따라 외교적 면책 특권을 갖고 있는 비즈니스 프랑스의 계좌를 러시아측이 강제로 압수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면서 "최근 몇 달간 비즈니스 프랑스의 운영 여건이 매우 악화했다"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을 다수 추방했고, 러시아는 이들 국가의 외교관들을 맞추방하며 외교 갈등이 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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