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새 전용차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공개됐다. 이 전용차는 지난 5월 7일 푸틴 대통령의 4번째 취임식에 처음 사용됐지만, 크렘린 궁 인근에서만 목격됐다. 헬싱키에서는 전세계에서 온 수많은 기자들이 이 전용차를 직접 볼 기회를 가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 전용차는 '아우러스 세나트' (급)로 불린다. 러시아의 새로운 최고급 리무진 승용차 브랜드다. 2019년 형 아우러스 세나트 승용차가 이미 현지 언론에 공개됐으며, 올 연말께 일반인들에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800만루블~1천만루블(1억3천6백만~1억7천만원).
브랜드 아우러스는 금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룸(Aurum)’과 ‘러시아(Russia)’의 앞 세글자씩을 합성한 것이다. ‘금빛 러시아’라는 뜻이다. 러시아의 국영 자동차 연구기관인 NAMI사와 독일 자동차업체 포르쉐가 참여한 아우러스 세나트의 개발 비용만 넉넉잡아 120억루블(1억9200만 달러·약 2171억원). 푸틴 대통령이 2012년 자국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코르테즈(호송대) 프로젝트’를 지시하면서 개발 작업이 시작됐다. 그래서 ‘코르테즈 리무진’으로도 불린다.
푸틴 대통령 전용차로 제작된 아우러스 세나트는 차체 길이 6.62m, 높이 1.69m다. 무게는 6.5t. 로켓 공격과 지뢰 폭발, 화생방 상황에 대한 방호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8기통 엔진을 달아 시속 21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용차는 전기로도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카’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아우러스 세나트도 '하이브리드'형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