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서 깜짝 활약한 골로빈, 첼시 바로셀로나 대신 모나코를 택한 사연
러시아 월드컵서 깜짝 활약한 골로빈, 첼시 바로셀로나 대신 모나코를 택한 사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7.30 0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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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에서 빠른 스피드와 재치있는 드리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러시아 출신의 알렉산드르 골로빈(22)이 첼시나 바로셀로나 대신 AS 모나코로 행선지를 정했다. 모나코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CSKA 모스크바에서 골로빈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적료 3000만 유로(390억원)에 보너스 조항,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등번호는 17번이다. 

2015년 CSKA 모스크바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골로빈은 이번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으로 러시아의 '깜짝 8강행'을 이끌어 유럽 주요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일부 외신은 그가 모나코를 선택한 게 장래를 내다본 실속 있는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까지 올랐던 모나코는 전통적으로 유망주 ‘양성소’로 유명하다. 1990년대 티에리 앙리, 2000년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등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 베르나르두 실바(24 맨체스터 시티)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대주들을 영입해 키운 뒤 빅클럽에 넘겨 차익을 챙겨왔다.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재능과 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팀이다. 

따라서 첼시나 바르셀로나가 아닌 AS모나코 선택은 22세 골로빈에게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 주전 보장이 가능하고 유럽대항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계속 어필할 기회가 보장된다. 10년전 러시아가 유로 4강 진출후 아르샤빈 등 뛰어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영국의 빅클럽으로 진출했다가 실패한 것도 골로빈에게는 교훈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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