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 푸틴 대통령에 의해 대미 관계 담당 특별사절로 선임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 푸틴 대통령에 의해 대미 관계 담당 특별사절로 선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0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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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 스타이자 ‘푸틴의 절친’인 스티븐 시걸(66)이 러시아의 대미 관계를 담당하는 특별사절로 임명됐다. 시걸은 52년생 동갑내기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2016년 직접 시민권을 부여받는 등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인사다. 지난 5월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고, 러시아 월드컵 당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환담하는 스티븐 시걸, 사진 출처: 크렘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시걸이 미국과 문화, 공공 및 청소년 등 인도주의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걸의 직책은 유엔의 친선대사와 유사한 역할로, 무보수 명예직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시걸을 러시아의 명예대사로 임명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 바 있다. 

스티븐 시절은 정치적으로도 푸틴 대통령의 팬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오바마 행정부의 대러제재 등 국제사회의 비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크림 공화국 합병을 공개 지지했다. 푸틴의 미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영국 민영방송인 ITV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해 “푸틴이 선거를 조작하는 행위를 했거나 러시아가 그러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푸틴은 탁월한 전술가” “살아있는 세계적 지도자 중 하나” 등 ‘푸틴 사랑’을 공개적으로 여러차례 드러냈다.

스티븐 시걸은 몽골계와 유대계의 혼혈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공수도 등을 익힌 액션 배우 겸 무술인으로 액션 영화 ‘클루리스’ ‘언더 시즈’로 이름을 날렸다. 티벳 불교를 믿으며 일본 무술 애호가인데다 일본 여성과 결혼한 적이 있어 아시아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배우 이동준과 한국 영화 ‘클레멘타인’에 출연한 적도 있다. 미국, 러시아, 세르비아 등 3개의 국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이는 가운데 지난 3월 영화배우·모델 지망생 2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성폭행·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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