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서비스 FTA 공청회서 코트라측 "러 진출 유망분야는 물류 의료 등"
한-러 서비스 FTA 공청회서 코트라측 "러 진출 유망분야는 물류 의료 등"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10 0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공청회’에서 KOTRA 김선화 통상협력실장은 러시아진출 유망 서비스 분야로 물류와 의료, 관광, 유통·프랜차이즈 등을 꼽았다.

김실장의 발표 내용을 보면, 우선 물류 분야는 한국기업의 러시아 진출 수요가 많은 분야다. 러시아는 2015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출범과 함께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국토가 넓다보니, 외주가 많다. 지난 3월 러시아 물류기업 FESCO사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CJ대한통운이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은 FESCO사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산업에 진입할 것이다. 다만 구소련 시절 건설된 물류 관련 인프라가 많아 시설이 낙후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러시아에는 지난 1월 원격의료서비스 법안이 발효됐다. 이미 서울대분당병원과 KT측이 러시아 철도청 산하 병원을 대상으로 원격의료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원격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환자병력 DB화와 병원접수 절차 간소화가 기대된다. 러시아는 인구가 1억4천만명에 이르고, 낙후한 의료인프라로 우리 의료기관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 소통이다. 진료에는 정확한 언어 소통이 필요하다.

유통·프랜차이즈 분야에서도 러시아에 진출할 여지가 넓다. 러시아에는 서구식 대형마트 개념이 보급되면서 유통분야가 급성장중이다.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한국제품으로 채워진 특화된 유통업체가 등장할 때도 된 것 같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서방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유럽산 농식품수입이 금지되고, 프랜차이즈가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식 요식업 프랜차이즈 업체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국토가 넓다보니 유통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않다는 점이다. 현재도 유통구조가 복잡해 적어도 2단계이상 중간판매상이 낀다. 당연히 가격이 오르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허가나 인증 등 복잡한 문서작업에다 까다로운 위생법도 섣부른 프랜차이즈 진출시 장애가 된다.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시, 러시아가 맥도널드 일부 지점의 영업점 폐쇄에 나선 것도 위생법에 따른 것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