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도시 사립 유아(치)원서 아이들 학대 장면 폭로/분노하는 러시아
러시아 남부 도시 사립 유아(치)원서 아이들 학대 장면 폭로/분노하는 러시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1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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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도시의 한 사립 유아(치)원에서 아이들을 학대한 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젊은 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유치원 전경을 보면, 러시아의 작은 도시에 있는 유아원 같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최근 몇년 사이에 급속히 늘어난 사립 유아원이다. 시설과 서비스가 나쁜 국립 유아원 대신 선택한 사립 유아원이라 젊은 부부들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나아가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부터 아이들을 유아원에 맡기고 일터로 나가는 것이 일상적이어서 "내 아이를 맡긴 유아원은?" 이라는 두려움이 러시아 사회에 감돌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관련 당국은 즉각 유아원 운영자들을 체포하고, 시설을 폐쇄했다.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인근 도시 아스트라한의 한 사립 유아원에서 2~3살 아이들이 천으로 몸이 묶인 채 잠을 자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고, 현지 언론은 9일 일제히 이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은 이 유아원의 직원 나탈리아 디야첸코가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출처: 러시아 현지 방송 캡쳐 


영상에는 2살 정도 된 아이들이 요람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천으로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거나, 아예 몸통과 손까지 감싼 채 재운 것으로 추정된다. 나탈리아는 영상에서 “묶여 있는 이 아이들은 오후 3시 30분까지 이대로 둘 것"이라며 “어떤 아이는 목에 매듭이 있어 질식할 위험도 없지 않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여러분들이 이 영상을 꼭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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