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가 블라디보스토크 호텔 건설에 투자한다고?
IS동서가 블라디보스토크 호텔 건설에 투자한다고?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2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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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회장이 블라디서 고위 인사 만나 인사치레한 게 화근?
블라디는 지금 도심 재개발 위해 외국 투자자 찾는 중인데..타이밍이 나빴다
러시아 언론을 인용 보도한 국내 모 언론 기사 캡처.
러시아 언론을 인용 보도한 국내 모 언론 기사 캡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도심 재개발 계획을 다양하게 준비중이다. 내달에 블라디보스토크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도심 재개발 계획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투자자가 일부 소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해외 투자자로서는 러시아 정부의 투자 보증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권혁운 IS동서 회장이 현지서 블라디보스토크 시 정부 고위 인사와 티미팅을 가졌는데, 그게 체사레비치 제방(언덕)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현지 보도가 나왔다(위 사진 참조). 이 보도에 당황한 측은 IS동서 측이다. 권 회장은 개인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미팅에 참석했는데, 엉뚱하게 투자 불똥이 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팅에 나온 블라디보스토크 시 정부 관계자는 권회장에게 "도시 관광개발 계획(도시 재개발 계획은 도시인프라 개선및 항만 개발, 관광지 개발 등 종합 플랜)을 추진하고 있는데, IS동서는 관심이 없느냐"고 했고, 권 회장은 "유럽 쪽 사업이나 리조트 사업에 관심이 많고, 좀더 지켜보겠다"는 식의 인사치레 답변을 했다고 한다. 

현지의 영자 언론 이스트러시아(EastRussia)는 권 회장이 지난 6일 세르게이 쉐르추크 부시장과 미팅을 갖고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 호텔 건설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IS동서측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에 추진 중인) 사업도 없다”면서 “회장님이 당시 미팅 자리에서 인사 치레로 하신 말씀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도심 재개발 조감도/ 사진 출처: 현지 언론 캡처
블라디보스토크의 도심 재개발 조감도/ 사진 출처: 현지 언론 캡처

 

블라디보스토크 시 당국은 지난 17일 도심 재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관련 부처(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브리핑을 가졌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관광 클러스터로 키우고 싶은 시 당국은 한국측 투자자를 찾는 차원에서 권 회장 등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러시아로 간 우리 측 인사들이 상대의 요청에 앞뒤 가리지 않고, '통 크게' 오케이를 한 인사치레가 이제는 '발목이 잡힌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씁스레한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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