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자흐 법인 상반기에 장사를 잘했다.
신한카드 카자흐 법인 상반기에 장사를 잘했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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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마케팅에 시장 상황도 호전중/ 중앙아 강대국 지위에 걸맞는 경제력 갖춰

카드업계 최초 해외법인인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이 상반기에만 무려 4억 7천여만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 벌어들인 수익(5억 7천만원)의 거의 80%에 이른다. 2015년 7월 카자흐스탄에서 영업을 시작한 카자흐스탄 법인은 2016년 7천300만원, 지난해 5억7천 5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신한은행의 카자흐스탄 법인인 신한카자흐은행의 순이익이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32%이상 줄어든 9억9천500만원에 그친 것과도 비교된다.

신한파이낸스의 자동차 할부 금융 안내문/신한 파이낸스 홈피
신한파이낸스의 자동차 할부 금융 안내문/신한 파이낸스 홈피

 

이 법인은 카드회사의 현지법인이지만, 영업 활동은 자동차나 가전 등의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게 주 종목.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할부금융및 리스형 회사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현지 경제 규모및 수준과 맞아떨어지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아스타나모터스 등 현지 자동차 판매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 할부 금융사업을 진행 중인데, 고객 신용도별 차등금리 적용과 납부방식의 다양화, 할부수수료의 단순화, 찾아가는 서비스 등 선진금융기법을 앞세워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반면 러시아 CIS로 진출한 국내 은행 현지법인의 실적은 초라하다. 가장 먼저 러시아에 진출한 러시아 우리은행이 그나마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3% 성장한 25억7천만원을 기록했을 뿐, 러시아keb하나은행은 순익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배이상 쪼그라든 1억8천만원에 그쳤다. 하나은행에 비하면 신한카자흐은행은 선방한 셈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성공한 것은 이 나라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먼저 시장을 개방한 국가이기 때문. 대우자동차 등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인근 우즈베키스탄보다 금융 부문을 시작으로 시장 개방에 나서면서 명실공히 중앙아시아의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면적이 세계 9위로 한반도의 12배에 달하고, 유전 보유량도 세계 14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리테일 금융(할부금융, 신용대출, 시설대여)의 연간 성장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더 밝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대우자동차 현지 공장 등으로 한때 카자흐스탄에 앞섰던 우즈베키스탄은 이후 폐쇄적인 경제 운영으로 경제력이 한참 뒤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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