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여성을 상점에 들여보낸 뒤 촬영한 지역 판사 사임
나체 여성을 상점에 들여보낸 뒤 촬영한 지역 판사 사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25 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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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의 마카로프 판사, '거짓말' 들통나 선택의 여지 없어

거의 포르노 동영상을 보는 듯하다. 벌거벗은 여성을 상점에 들여보낸 뒤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 법원의 한 50대 판사가 신원이 들통나 최근 사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브로폴 옥챠브리스키(10월) 지역법원 판사 유리 마카로프는 SNS에 유포된 동영상 속의 남자가 자신이 아니라며 발뺌하다가 결국에는 들통나 판사직을 그만뒀다. 

스타브로폴 지역의 사법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마카로프 판사는 지난 8월 초 벌거벗은 여성을 따라 주유소내 상점으로 들어가 물건을 구입하는 그 여성을 촬영했다. CCTV에 찍힌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마카로프 판사는 논란이 되자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영상 속 남성 나와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 우선 나는 올해들어 (동영상이 찍힌) 크라스노다르 주에 간 적이 없고, 영상속 자동차도 내 차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거짓말을 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당당하게 나왔다. 하지만 자동차 번호판을 속이지는 못했다. 

그는 "(영상 속) 여성이 옷을 입지 않는 채로 길 가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와주기 위해 차에 태웠다" "그녀는 친구들과 옷벗기 내기에 지는 바람에 옷을 벗고 있었으며, 마실 것을 사기 위해 상점을 들렀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지역 여론은 이미 거짓말을 한 판사를 가만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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