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무기 배치 등 대미 강경 조치 목소리 나오는 러 의회
전술핵무기 배치 등 대미 강경 조치 목소리 나오는 러 의회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8.2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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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네프 하원 상임위 부위원장 "전술 핵무기 시리아 배치 검토" 주장
미국의 파상적인 대러 제재에 대미 강경파 목소리 커져

미국의 파상적인 제재조치에 러시아도 뿔났다. 미국을 향해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새 제재조치에 대응하는 보복조치를 거론했고, 국가두마(하원)에서도 다양한 대응방안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 사진 출처: 국가두마 홍보자료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 사진 출처: 국가두마 홍보자료

 

25일 국내 언론에 소개된 블라디미르 구테네프(아래 사진) 러시아 하원 경제정책·혁신발전·기업활동 위원회 부위원장의 전술핵무기 시리아 배치 주장은 그 중의 하나다. 러시아 포탈 얀덱스는 구테네프 부위원장의 언론 인터뷰를 2원적으로 다루고 있다. 소개된 대로 "미국의 대러 제재 압박 정책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으며, 이에 러시아도 시리아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비대칭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타스 통신 회견)과 "푸틴 대통령의 지난 5월 지시한 대로 내수 시장 보호와 해외 수출시장 방어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대안(러시아 투데이 회견)이다.

 

역시 주목할 것은 타스 통신 회견이다. 구테네프 부위원장은 "러시아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압박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제, "미국의 제재를 상쇄할 뿐 아니라 보복을 가할 수 있는 대응책들의 하나로 미국의 예를 따라 외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산 무기와 일반 상품 거래를 금지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맞서기 위해서는 러시아는 금에 연동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를 검토해야 하며, 미사일기술이전금지조약 등을 포함한 미국과 다양한 조약 이행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 스파이 독살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군수산업 분야 제재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테네프 부위원장이 "권투에서 상대의 주먹을 피하기만 해선 안 되며 맞받아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군수산업 분야 제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원내 군수지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구테네프 부위원장은 그러나 러시아 투데이 회견에서는 "미국의 제재조치에 대응하는 조치로 친 비즈니스 풍토 조성, 투자친화적인 환경및 방향 강화 등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정한 과세 강화와 부패 척결, 사법적 체계의 혁신 등을 강조한 푸틴 대통령의 5월 지시를 반영해 국내외 시장 보호를 위해 다양한 특혜적인 조치들도 강구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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