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환경 살리기에 나선 기업 '대한환경이엔지'
키르기스 환경 살리기에 나선 기업 '대한환경이엔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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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이식쿨 호수' 등 관광명소 휴양시설의 '환경지킴이' 자임
내년부터 본격 매출 100만불 기대,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의 동쪽에 위치한 관광명소 ‘이식쿨(Issyk-kul)’ 호수. 구 소련시절, 공산당 고위급 인사들의 여름 휴양지로 유명하다. 주변에 전망좋은 리조트나 호텔도 많다. 하지만 제대로 오염 방지용 정화 시설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

10년전부터 이 지역의 환경산업 가능성을 보고 진출한 기업 ‘㈜대한환경이엔지’. 1987년 부산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폐·하수처리시설 등의 설계 시공부터 대기및 수질 측정까지 서비스하는 종합 환경 전문 업체다.

 

이 회사 정태운(59 아래 사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키르기스스탄의 휴양시설에 제대로 된 환경 정화 시설을 갖추지 못해 이제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수준까지 왔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환경 관련 시장”이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가 이 곳을 택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중국 환경 업체들과 사업을 진행해 봤지만 결국은 기술 유출 우려만 남았고, 동남아 시장은 안심할 수 없었다. 키르기스스탄은 환경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고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지만, 시장 잠재력이 보였다고 했다. 물론 지난 10년간 숱한 어려움도 거쳐왔다. 쿠데타 등 정치적 불안정으로 현지에서 제대로 사업을 펼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업상 내일이 보인다고 했다. 

정 대표는 "내년부터 키르기스스탄으로 환경 인프라 수출이 본격화하면 큰 폭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에 지사를 설립했다. 내년 목표는 100만 달러 수출. 연간 수출액 1,000만 달러 달성이 최종 목표다. 

키르기스스탄의 환경 산업 잠재력을 보고 러시아, 중국, 체코 등의 기업이 진출하고 있지만, 10년간 닦은 인맥과 기술력으로 이겨낼 생각이다. 사업이 안정되면, 인근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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