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바비예 레토', 70년만에 최고 기온 기록
모스크바의 '바비예 레토', 70년만에 최고 기온 기록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15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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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모스크바 낮 2시께 17.5도 기록, 1948년이후 최고
공원에 반팔 반바지 차림도, 이달 말 모스크바에 첫 눈 예보

지난 주말 가을 분위기는 서울이나 모스크바나 거의 비슷했다. 10월 중순이면 서울엔 아직 단풍이 절정에 오르지 않을 시기. 그러나 모스크바는 겨울로 진입하는 길목 쯤 된다. 10월 말이면 모스크바 전체가 하얗게 눈밭으로 변하는 게 드물지 않으니까.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 러시아 NTV 방송
러시아 언론 캡처

 

그럼에도 모스크바의 가을 분위기가 서울과 다르지 않았던 것은 낮 최고기온이 무려 17.5도(오후 2시경)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948년이후 70년만에 가장 따뜻한 날씨로 기록됐다. 현지 언론에는 공원을 산책하는 모스코비치(모스크바 사람) 중에는 반바지, 반팔 차림이 보일 정도였다. 

모스크바 기상청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10월 14일 기온으로 17도를 넘어선 것은 1948년 이후 2번째다. 1967년에 17.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모스크바 낮기온이 거의 17~18도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첫 눈은 이달 말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날씨의 변덕이 보통 심한 게 아니다. 이같은 '반짝 더위'를 러시아에서는 '바비예 레토 Бабье лето'(아낙네들의 여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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