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자 고려인 데니스 박, 러시아 정부훈장 받아
폭행 피해자 고려인 데니스 박, 러시아 정부훈장 받아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16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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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전용차량 '아우루스' 개발 책임자로, 협력 파트너와 '조국 헌신 훈장'
러시아 축구스타 코코린 일행에게 카페에서 '스킨헤드'식 폭행도 함께 당해

러시아 축구스타 코코린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던 고려인 '데니스 박'이 15일 러시아 정부 훈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내 언론에서 '한국계 러시아 공무원'으로 지칭된 고려인(?) 데니스 박과 그의 협력 파트너인 세르게이 가이신은 이날 러시아의 새 대통령 전용 차량 '아우루스' (코르테즈) Aurus (Кортеж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공적으로 정부 훈장을 수여받았다.

 

러시아 통상산업부 자동차산업 국장 директор департамента автомобильной промышленности Минпромторга 인 데니스 박은 '조국 헌신(봉사) 훈장 2등급'을, 자동차 개발 '나미'사 НАМИ 의 총국장 가이신은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훈장을 각각 받았다. 두 사람은 코르테즈 프로젝트 실행 담당 공무원으로, 또 프로젝트 연구 개발 총책임자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프로젝트 성공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박이 고려인 3세인지, 4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코코린 일행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날, 카페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 부상을 당했다. 당시 술에 취한 코코린 일행은 '카페마니아'에서 근처에 있던 데니스 박 테이블로 다가가 인종차별적 욕을 하며 의자로 내리치는 등 데니스 박 등을 폭행했다. 한때 러시아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스킨헤드'식 백인우월주의 폭행의 일종으로 현지 법원은 판단했다. 

두 사람에게 훈장을 안겨준 아우루스 자동차는 이미 대통령 전용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일반인들에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통령 새 전용차량 아우루스
러시아 대통령 새 전용차량 아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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