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안에 산업용 프로토타입 개발 목표/성과 학생에게 AI 연구 기회도 제공
삼성전자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주요 지역의 대학에서 IoT(사물인터넷) 강의를 개설하고, 현지 산학협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함께 국내 26개 대학에 IoT 정규과정(31개 교과목, 연간 3,000여명 공대생 대상)을 개설한 바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카테린부르크, 카잔, 첼랴빈스크 등에 있는 10개 대학에서 'IoT 삼성아카데미' 강의 과목을 신설했다. 강의 내용은 '삼성리서치'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삼성 ARTIK'(아틱) 기반으로 매년 산업용 IoT 기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1년 동안 별도의 학비를 내지 않고 IoT 관련 R&D에만 집중한다. 상당한 연구 성과를 낸 학생에게는 모스크바에 있는 삼성 AI 연구센터에서 연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모스크바에 'AI(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세운 바 있다.
IoT는 SW(소프트웨어)·HW(하드웨어)는 물론, 클라우드 등으로 확대 여지가 충분해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인 AI 중심의 R&D(연구·개발)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모스크바 AI 연구센터장인 드미트리 베트로프 HSE(고등경제대학) 교수가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IoT 연결기기는 현재 80억대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20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