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년부터 흑해 해저 가스관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 받는다
터키, 내년부터 흑해 해저 가스관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 받는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1.20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터키-러시아 흑해 해저 가스관 완공식 거행/곧 완공
1차 노선 끝나면 2차 가스관은 유럽 남동부국가로 향한다

러시아가 내년부터 흑해를 통해 터키와 유럽 남동부 지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9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 스트림'(TurkStream, Турецкий поток)의 흑해 해저 구간 완공식에 참석, 축하하고 양국간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에 따라 터키는 내년부터 터키 스트림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연간 157억5천만㎥ 규모다.

해저 가스관 건설 선박 '파이오니어링 스피릿'
해저가스관 완공 행사/사진출처:크렘린.ru

터키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와 유럽 남동부지역에 각각 공급하기 위한 총연장 1천369㎞의 2개 노선 가스관이다. 흑해 해저 구간만 약 930km에 달하는데, 가장 어려운 이 구간이 이날 완성된 것이다. 

완공식은 이스탄불과 흑해 해상의 해저 가스관 건설 선박인 '파이오니어링 스피릿'(Pioneering Spirit)'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두 정상이 파이오니어링 스피릿 선박에 탄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에게 마지막 가스관 진수 명령을 내렸고, 가스관이 흑해 해저로 내려가 연결됐다. 

미국은 양국의 에너지 협력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러시아를 '터키의 믿을만한 파트너'라고 칭하면서 "러시아는 터키가 장기간에 걸쳐 협력할 수 있는 주요 천연가스 공급국"이라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터키스트림으로 터키는 역내에서 천연가스 공급의 주요 허브가 되고 국가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이동로. 청색 노선이 기존의 터키-러시아 가스관, 보라색이 이번에 완공한 터키 스트림, 그외 남부유럽 연결 가스관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스관의 시험가동이 끝나면, 내년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키 내수용인 1차 가스관 연결이 끝나면 바로 유럽 수출용인 2차 가스관 연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차 가스관은 불가리아를 거쳐 세르비아와 벨기에로, 또는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 남부로 가는 안이 나와 있다. 규모는 터키 내수용과 같은 연간 157억5천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