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으로 빛나는 카자흐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27일 개막
황금으로 빛나는 카자흐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27일 개막
  • 김인숙 기자
  • sook0303@yahoo.com
  • 승인 2018.11.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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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오는 27일 카자흐스탄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을 시작한다. 지난 2009년 ‘동서 문명의 십자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오는 '서(西) 투르키스탄'의 특별전이다. 모두 450여 점을 선보인다.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는 튀르크어로 ‘자유인, 또는 변방의 사람’을, ‘스탄’은 땅을 뜻한다. 카자흐스탄은 ‘자유인이 사는 땅 또는 변방인이 사는 땅’이라는 말이다.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한다. 카자흐스탄의 상징인 '이식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을 비롯해 탈디, 탁사이, 사이람 유적지의 황금문화재를 전시한다. 

또 '산과 표범 모양의 장식', '염소 머리 관모 장식', '문자를 새긴 완' 등을 통해 소위 '자유인'들이 초원에서 자유롭게 이룩한 물질 문명과 그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부 ‘초원, 열린 공간’은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찾는다. 동서양 문화와 산물의 교차로였던 초원은 때로는 교역 장소로, 때로는 전쟁터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길을 열고 길을 오가며 살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의 흔적을 환경과 사회, 의례, 이슬람문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스키토-시베리아 양식의 쿠르간 출토 '동물 모양 마구'를 중심으로 '동물 머리 장식 제단', '세발 달린 솥' 등이 초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피 캡처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는 드넓은 초원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삶을 담았다. 혹독한 환경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르트를 형상화한 구조물과 카자흐스탄 전통 카펫인 '시르마크', 카자흐스탄 전통악기 '돔브라', 화려하게 장식된 여성용 안장인 '아이엘 에르', 혼례용 신부 모자 '사우켈레', 남성 전통 예복 '샤판' 등이 등장한다. 전통 민속품과 공예품을 다양한 영상과 최신 일러스트 기법으로 조명한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주는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과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고려인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카자흐스탄이 그리 먼 땅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계림로 보검'은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출토 보검 장식과 형태가 비슷하다.

또 카자흐스탄 악타스티 고분군, 카나타스 고분군, 레베둅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붙이의 세공기술은 신라시대 출토 보물과 유사해 한반도로 이어진 초원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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