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란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돌아온 배우 추상미. 그녀의 남편은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다. 추상미 감독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조금 밀려난 듯한 남편 이석준이 최근 인터넷 매체에 등장했다.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전통을 계승한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 국립 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 내한 공연의 해설자로 배우 이석준이 나선다"는 기사다.
이 기사에 따르면 그는 12월 8일 오후 3시,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 교회 본당에서 진행되는 ‘호두까기 인형’(THE NUT CRACKER) 하이라이트 공연의 해설자로 나선다. 그의 반응도 기대에 차 있다.
무대에 오르는 ‘호두까기 인형’은 티무르 가르코벤코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알렉산드르 마노쉬킨이 안무를 맡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가 해설을 맡은 내한 발레단은 어떤 수준의 발레단일까? 러시아 포탈 얀덱스에서 찾아보면 이 발레단의 정식 이름은 Санкт-Петербургский театр "Русский балет"다. 그대로 번역하면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발레 시어터'다.
영어판을 보면 The Russian Ballet theatre (St.Petersburg State ballet)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1990년 마린스키 극장 소속 발레 무용수들이 모여 창단했다고 소개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유명 발레단과 달리 전용 극장이 없어 주로 에르미타쥐 발레극장과 아브로라(오로라 궁전) 발레 홀등의 무대에 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공연도 이 두 극장에서 펼쳐진다.
그럼에도 이 발레단이 마린스키 (발레극장), 미하일로프스키 (발레극장)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러시아 3대 발레단'으로 소개된다. 한마디로 '과대포장'이 우려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발레 시어터를 포탈 얀덱스에서 검색하면 미하일로프스키 극장(1833년), 마린스키 극장(1860년), 알렉산드리스키 극장(1756년, 1832년에 현위치로 이전), 에르미타쥐 극장(1783년) 등 18~19세기 극장들이 가장 먼저 소개된다. 이들 극장 소속 발레단이 3대, 혹은 4대 발레단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 시어터'(st peterburg ballet theatre)란 발레단도 존재한다. 1994년 창단된 이 발레단은 올해도 런던 멜버른 등 해외 공연에 나섰다고 소개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과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으로 대표되는 러시아 발레는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러시아 전역에도 수많은 발레단이 활동중이다. 하지만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라고 보면 된다.
러시아 발레단의 내한 공연을 추진하는 측은 발레단의 실체와 수준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연의 평가를 받는 게 올바른 길이다. 이번에 내한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러시안발레시어터'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준높은 공연을 한국팬에게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서울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지방 순회 공연에 나선다. 기사에 따르면 12월 15일 오후 5시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전석 매진됐고, 12월 11~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부산공연과 12월 13~14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대구 공연의 티켓이 현재 판매중이다.
** 발레및 무용계에서 활동하는 분은 러시아 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을 터이니, 포탈 얀덱스에 나오지 않는 정보가 있다면 제시해 주거나, 반론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