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레스센터서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러시아어 수상작 주목
11일 프레스센터서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러시아어 수상작 주목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07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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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아자리나 번역의 수상작 '나는 여기가 좋다'(한창훈) Мне здесь нравится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 시상식을 갖는다.

일부 언론은 수상자가 얼마 전에 확정된 것으로 전하기도 하지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는 이미 지난 8월에 결정됐다. 시상식을 연말에 갖다보니 '오보 아닌 오보'가 생긴 현상인데, 생각해 보면 수상작 발표 시기와 시상식 행사간에 시일이 너무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이기도 하다.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문학번역상이 전해 출간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다는 점에 있다.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은 2017년 한 해 동안 국외에서 출간된 29개 언어권 167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대상으로 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7개 언어권 101종을 1차 심사 대상으로 확정하고, 또 1,2차 전문 심사위원의 손을 거쳐 확정됐다. 심사 기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예 심사를 9월쯤 시작해 11월 말에 발표하고 12월에 시상하는 일정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지난해 출간 번역서를 너무 늦게 고른다는 단점도 있다.

 

여하튼 지난 8월에 발표된 수상자는 러시아어권에서 한창훈의 ‘나는 여기가 좋다’를 옮긴 리디아 아자리나, 소설 ‘고향’(이기영 지음)을 일본어로 옮긴 오무라 마스오, 소설 ‘불가능한 동화’ (한유주 지음)를 영어로 번역한 자넷 홍 등 3명이 선정됐다. 

러시아어역 한창훈 '나는 여기가 좋다' Мне здесь нравится는 작가 특유의 토속적 정서조차도 러시아어의 표현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진지하면서도 능숙한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외국인 심사에서 러시아어 분야 위원은 알렉세이 그리샤노프 Alexei Grishanov 예술문학 출판사 편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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