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탈 얀덱스, AI기능 '알리사'를 탑재한 자체 스마트폰 출시
러시아 포탈 얀덱스, AI기능 '알리사'를 탑재한 자체 스마트폰 출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09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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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를 러시아 생활의 중심으로 만들 것" 야심찬 얀덱스.
30만원 안팎의 가격대에 다양한 얀덱스 부가 서비스 제공

한국판 네이버, 러시아판 구글로 알려진 러시아 최대 검색 엔진 얀덱스(yandex.ru)가 자체 스마트폰인 '얀덱스 폰'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Android 8.1, 추후 버전 9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의 '얀덱스 폰'에는 세계 최초로 얀덱스가 제공하는 음성비서 서비스인 알리사(Alica, Алиса)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기능(AI)인 '빅스비'(bixby)를 탑재한 갤럭시-9을 출시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얀덱스 폰의 주요 기능/사진출처: smart-planet.ru

갤럭시 '빅스비' 서비스를 사용해본 분은 잘 알겠지만, 움직이면서 번거롭게 자판을 찍지 않고도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사용자의 패턴에 맞춰 날씨와 주변 식당, 편의점, 교통정보, SNS 등이 그때그때 제공된다. 알리사 역시 같은 기능으로 보면 된다.

얀덱스의 자체 폰 출시는 이 회사가 검색엔진, 소프트웨어, 데이터 제공회사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타를 서비스할 하드웨어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우리 생활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의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얀덱스 측은 "러시아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맟춤형 서비스 및 도구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며 "알리사가 러시아 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얀데스는 이미 공유택시 '우버'와 같은 택시 서비스는 물론, 스토어및 결제서비스, SNS 등 응용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얀덱스의 차제 브라우저 기능/사진출처: androidpolice.com

 

얀덱스 폰의 가격은 1만7,990 루블(약 29만원)으로, 중국에서 생산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얀덱스 폰은 Full HD+ 급 해상도에, 5.65인치(삼성 갤럭스 노트 크기)스크린과 4GB 램(RAM), 64GB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전면 5메가 픽셀, 후면 16 메가 픽셀의 카메라 기능을 설치했다. 지문 스캐너 기능도 있다. 

얀덱스 폰은 이미 지난 6 일 얀덱스 매장을 시작으로, 7일 온라인 쇼핑몰 '베루(Beru, Беру), 이통업체 빌라인(Билайн), 전자기기 전문매장 엠비디오와 엘도라도 (Eldorado) 매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구매자에게는 기본적으로 6개월 간 사용가능한 'Yandex.Plus' 서비스가 제공되고, Yandex.Taxi에 사용할 수 있도록 300루블, Yandex.Money 계정에 500루블이 적립된다. 또 사용 금액에 대해 10% 캐시백을 받는다. 캐시백 총액이 2,000 루블에 이르면, 다양하게 사용가능하다.

얀덱스 폰에 앞서 러시아에서는 지난 2013년 듀얼 스크린을 지닌 '요타폰'이 출시됐지만, 삼성 애플 화웨이 등 해외 폰에 밀려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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