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는 러-우크라 난타전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는 러-우크라 난타전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2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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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제재 블랙리스트 추가 발표, 총 개인 567명, 기업 75개로
우크라,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서, 2014년 이후 꾸준히 제재 명단 확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난타전'이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개인 245명과 7개 기업을 제재하는 '블랙리스트'를 발표하자, 우크라이나도 26일 국가보안국방위원회 (NSDC)를 소집,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승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흑해 케르치 해협 함정 나포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 기업과 개인, 정치인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모든 법인·단체·개인에 대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즉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 실시된 총선과 관련된 단체·개인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25일 포고령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개인 245명과 7개 기업을 제재하는 '블랙리스트' 를 발표했다. 양국간 분쟁 지역인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시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 방산·에너지·보험·물류 분야 기업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개인 및 기업은 러시아 내 모든 보유 자산이 동결된다.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제재 대상은 개인 567명, 기업 75개로 늘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1월 1일 우크라이나 정부·의회·법조계·기업 등을 망라한 고위 인사 322명과 화학·농업·광산 분야 68개 대기업에 대한 첫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직후인 지난 2014년 수십 명의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제재조치를 취한 것을 시작으로, 제재 인원과 범위를 계속 확대해 지난 5월 기준으로 개인 1천740여명과 법인 750여개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도 차단했다.

푸틴 대통령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제재를 명령했다. 제재에 보복, 재보복으로 흘러가는 양측의 난타전이 시작된 것이다.

형제국이나 다름없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건을 계기로 사사건건 충돌했으며, 급기야 지난 11월에는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의 흑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계엄령을 발동했으나 최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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