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와 함께 새해 극장가를 달굴 러시아 뮤지컬 영화 '아이스' 개봉
'레토'와 함께 새해 극장가를 달굴 러시아 뮤지컬 영화 '아이스' 개봉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29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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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는 전설적 로커이자 고려인 빅토르 최의 음악 인생을 다뤄 칸 국제영화제서 주목
아이스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좌절과 희망을 다룬 뮤지컬 영화, '음악영화' 계보로 인기?

올해 러시아에서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영화 '아이스' Лёд가 새해 1월 한국에 개봉된다. 구소련의 전설적 로커이자 고려인 출신 '빅토르 최'의 일대기를 다뤄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레토' 와 함께 국내에서도 '러시아 영화의 흥행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영화 '아이스'의 한국, 러시아 포스터

영화 전문가들은 '아이스'를 '싱어롱 영화' 열풍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와 탭 댄스 '스윙키즈'에 이어 소위 '음악 영화;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화면 가득 볼거리도 풍부하다. 

'아이스'는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삶을 뮤지컬 형태로 그려낸 영화다. 여 주인공인 피겨 요정 '나디아'(아글라야 타라소바 분)가 꿈의 무대인 아이스컵 대회를 앞두고 다리 부상을 당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재활치료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우연히 만난 아이스하키 선수의 남자 주인공 '사샤'(알렉산드르 페트로프 분)'. 나디아는 사샤의 도움으로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일어서고, 아이스컵 대회에 도전한다. 

영화 아이스의 장면들

단순한 스토리지만, 빙판위의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땀을 흘리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영화에 그대로 담겼다. 또 선수의 앞에서 뒤에서 고군분투하는 코치와 선수간의 갈등,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낸 희망의 메시지가 영화 전편에 흐른다. 

'아이스'는 여 주인공 나디아의 1인칭 화면과 관객 위주의 3인칭 화면을 적절히 조화시킨 영화라는 평이다. 관객이 스스로 빙판 위의 나디아가 되는 기분에 빠져들었다가, 적절한 시점에 다시 돌아오도록 만드는 촬영기술 덕분이다. 

감독 '올레그 트로핌' Олег Трофим은 이러한 영상 구성에 다양한 음악을 입히고, 피겨스케이팅 공연을 등장시켜 볼거리를 배가했다.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는 '베를린뮤직비디오어워드'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감각적인 화면 구성에 뛰어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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