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서 '예전같지 않다'는 삼성 브랜드, 왜?
러시아 시장서 '예전같지 않다'는 삼성 브랜드, 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3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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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영상 협력 러시아 업체인 'ARS PRO' 로고 다른 업체로고로 잘못 사용
스마트폰 판매 시장서 중국 화웨이에 지난 10월 2위권 내주고, 3위권으로 밀려

러시아의 '국민 기업' 대우를 받은 삼성(전자)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경제 일간 '베도모스티'는 27일 삼성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월 판매액 기준으로 중국의 화웨이에 2위를 넘겨주고, 3위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장비 전문회사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화웨이는 그동안 러시아CIS시장 공략에 집중, 브랜드 아너(Honor)가 지난 10월 시장 점유율은 24.4%를 확보했다. 삼성은 23.3%로, 간발의 차로 밀려났다. 1위는 여전히 애플 아이폰.

이 신문에 따르면 화웨이와 삼성은 지난 9월 각각 24.5%와 26.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10월 들어 화웨이사의 아너 8X 판매가 시작되고, 주력 상품인 화웨이 메이트(Mate) 20의 예약 주문이 시작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1위 애플은 신형 아이폰 Xs 와 Xs 맥스(Max)의 판매가 9월 말부터 시작되면서 점유율이 5.2%포인트(p) 늘어났다. 

국내서 팔리는 화웨이 메이트20 스마트폰

 

판매액이 아닌 판매 대수 기준으로 보면 화웨이는 10월 전체 시장의 3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10월에만 286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렸으며, 판매액은 약 169억 루블(2천700억원)이었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도 올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또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인 ‘HDR10+(High Dynamin Range 10+)' 생태계 구축 제휴 파트너사들을 안내하는 홍보 사이트인 '삼성뉴스룸'에 러시아 업체를 잘못 게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삼성은 해외IT매체의 지적에 따라 곧바로 해당 웹 페이지를 수정했지만, 이미 씻을 수 없는 오점에 러시아 관련업계에 남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HDR10+'는 장면별로 화면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현실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는 표준 규격으로, 삼성전자 등이 차세데 TV 광고시 즐겨 사용해온 고화질 TV 기술이다. 삼성은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 HDR10+ 인증센터를 구축했으며 중국에도 인증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뉴스룸에는 삼성이 제휴한 러시아 프로덕션 스튜디오인 'ARS PRO' 대신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 로고가 표시되어 있었다. 아르스(Ars)때문에 착각, 혹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스테크니카는 인터넷 뉴스 매체다. 

삼성뉴스룸에는 아르스테크니카 로고((Ars Technica)가(위), 아르스프로(ARS PRO) 홈피에는 삼성전자가 제휴사로 올라 있다./관련 웹페이지 캡쳐

삼성은 뉴스룸에서 아르스 테크니카 로고를 삭제하고, 'ARS PRO' 로 업데이트 했지만, 전 세계 웹 페이지 웹 아카이브(archive.org/web) 캐시에는 아르스 테크니카 로고가 들어 있는 웹페이지가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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