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러시아FSB에 스파이 혐의로 긴급 체포
미국 남성, 러시아FSB에 스파이 혐의로 긴급 체포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31 23: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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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 스캔들 특검수사, 러시아 여성 부티나의 간첩혐의 유죄 선고 등에 대한 보복행위?

미국인 남성 1명이 31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간첩 협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긴급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보안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폴 웰런'이라는 미국인이 지난 28일 "간첩 행위를 수행하던 중" 체포됐다고 밝혔다. 남성의 신원과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더이상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형법 276조에 따라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FSB는 설명했다.

 

미국 남성의 체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미국과 서방을 향해 '방첩'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숱하게 당한 '스파이 혐의'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과 캐나다 간에도 최근 서로 상대국 국민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뒤 석방하는 일련의 '스파이 보복'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특검 수사와 함께 지난 7월 러시아 여성 마리나 부티나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 최근 '프리 바겐'을 통해 유죄 선고를 이끌어냈다. 부티나는 미 총기협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후보 등 고위인사들에게 접근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또 영국은 이중스파이 독살 미수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군 정보기관 GRU를 지목하는 등 압박을 거듭해 왔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연말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들이 간첩 사건 등을 이용해 다시 강해지는 러시아를 억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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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19-01-04 12:11:55
러시아는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폴 웰런'에게 영사 접근을 허용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은 웰렌 체포 사실이 알려진 직후 러시아측에 자국민에 대한 영사접근 허용을 요구해왔다.

바이러시아 2019-01-02 05:55:22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남성 '폴 웰런'의 가족이 1일 그의 무죄를 주장했다. 웰런의 형 데이비드 웰런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가 무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의 안전과 건강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과 만나 "웰런은 해군 출신으로, 해군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뿐 간첩혐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웰런은 회사 일로 러시아를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