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적' 아기 바냐 의식 되찾아, 큰 '성탄절 선물' 선물
'새해 기적' 아기 바냐 의식 되찾아, 큰 '성탄절 선물' 선물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08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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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보건부 장관 "의식 회복, 엄마와 소통, 이제 살았다" 설명
병원측 "성탄절 선물" , 팔다리 동상 치료는 몇개월 더 소요될 듯

'새해 기적'이 또다른 '성탄절 기적'을 낳았다. 지난 연말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10개월 아기 '바냐'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인 7일 "바냐의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이틀 동안 스스로 호흡하고 (외부 자극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엄마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아이는 이제 살았다"고 설명했다. 

안정을 되찾아가는 '새해 기적' 아기 바냐 /사진출처 NTB

바냐가 입원해 있는 모스크바의 응급 아동 전문병원 측도 "(후송되어 올 당시) 아이가 스스로 숨을 쉴 수도 없고 먹지도 못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을 보이고 침을 삼키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도 뗐다"고 소개했다.

병원 측은 "아이 상태 호전은 부모와 우리 모두에게 온 성탄절 선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각한 동상을 입은 발 치료 등에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바냐는 아파트 붕괴사고 이틀째인 새해 첫날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섭씨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에 35시간 가까이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다가 구조되면서 '새해 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지난 12월 31일 오전 6시께 첼라빈스크주의 한 아파트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 주민 3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구조 당국은 나흘 간의 수색및 구조 작업을 통해 바냐를 포함해 6명을 구조했으며, 그 가운데 5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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