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의 살해범들에게 중형 선고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의 살해범들에게 중형 선고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18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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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법원, 범인 2명에게 18년형, 임신한 여성 4년 형 선고
지난해 7월 자동차 백미러 절도범과 다투다 흉기에 찔려 절명

고려인 출신으로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데니스 텐을 살해한 피고인 2명에게 중형이 17일 선고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 특별 형사법원은 이날 이 사건 피고인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24)와 누랄리 키야소프(25)에게 살인·강도 등의 혐의를 적용, 각각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여성 공범에게는 임신 상태인 점을 참작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쿠다이베르게노프와 키야소프에게 각각 징역 20년, 톨리바예바에겐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알마티 출신의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스포츠 스타'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9일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청년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25세. 

그의 어머니는 공판 과정에서 "데니스는 사건 당일 자동차 백미러보다 훨씬 비싼 물건들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그대로 있었다"며 단순 강도가 아닌 계획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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