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들 극동지역 해상으로 비상탈출, 1명 구조 3명 실종상태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34 전폭기 2대가 18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 비행 도중 충돌해 추락했다. Su-34는 러시아의 4.5세대 2인승 전폭기로 공중 및 지상 목표물 타격에 이용되는 전천후 전폭기다. 이 사고로 전폭기들은 극동 하바로프스크주와 사할린섬 사이의 타타르 해협에 추락했으며, 비상 탈출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됐으나 3명은 실종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전폭기 2대는 이날 정기 훈련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중에서 충돌했으며, 조종사들은 비상탈출에 성공해 낙하산으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2명의 조종사가 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팀에 구조됐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조종사 1명만이 구조됐다"며 보도를 정정했다.
현지 군 당국은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6척과 헬기, 대잠초계기 투폴레프(Tu)-142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어둠과 강풍, 높은 파도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두 전폭기의 비행 규정 위반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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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정기 훈련 비행에 나섰던 사고기는 부대로 귀환해 심한 눈보라속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해 기체가 두 동강 났다. 이 사고로 폭격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부조종사, 폭격수, 기술 요원 등 4명 가운데 부조종사와 기술 요원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조종사와 폭격수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그 중 1명도 치료 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