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다양해진 러시아CIS 전통 레스토랑과 메뉴를 보니..
국내에도 다양해진 러시아CIS 전통 레스토랑과 메뉴를 보니..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19 0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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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중앙아 거리외에도 이태원, 연남동, 일산신도시 등으로 확산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CIS 레스토랑과 메뉴도 다양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 광희동 동대문운동장 부근 '러시아·몽골 거리' '중앙아시아 거리'와 이태원 외에도 전통 러시아 메뉴를 앞세운 레스토랑들이 문을 열었다.

기존의 중앙아시아 타운에는 현재 10여 개의 식당이 영업 중이다. '포춘' '파르투내'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시티' '스타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등이다.

여기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대체로 우즈벡 전통 볶음밥인 '프러프' плов (1만원)와 양갈비 바비큐(1만5000원), 양배추 고기말이 голубцы (1만원), '샤슬릭'(개당 5000원) 등이다. 

볶음밥 '쁠로브'
갈룹쯔이, 양배추 고기말이 메뉴

 

서울 연남동의 러시아 가정식 맛집 '부퓌에트발랴'에선 맛있는 '보르쉬'가 있다. 보르쉬는 러시아식 전통 수프다. 체리색은 붉은 무인 비트가 만들어낸다. 그래서 '부퓌에트발랴'에선 보르쉬 '비트스프'(9000원)가 인기 메뉴다. 

이곳 안주인인 발렌티나는 "겨울엔 비트스프를 기본으로,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지라쟈냐 Лазанья с баклажанами (1만4000원)를, 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러시아식 소고기볶음밥(8000원)을,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돼지감자요리 Свинина с картофелем (1만8000원)나 포크치즈스테이크(1만7000원), 치킨스테이크(1만8000원)를 즐겨 먹는다"고 소개했다.

가지라자냐, 러시아어로 라자냐 스 바끌라좌나미
돼지 감자 요리

비트스프는 사워크림과 크루통(튀긴 식빵 조각)과 함께 먹는다. 우리나라 20~30대 젊은 층이 즐겨 찾는 분위기다. 월요일 휴무. 

서울 길음동 씨씨씨피(CCCP, 소련의 약자. 러시아어로는 에스에스에스에르라 읽는다)는 러시아 관련 사업을 했던 한국인이 지난 1월 초 문을 열었다. 양·돼지고기 샤슬릭을 기본으로, 러시아를 오가며 맛있게 먹었던 메뉴만을 골라 보드카 등과 함께 내놓는다. 러시아인 주방장이 조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 여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문 연 러시아 레스토랑 '나탈리'는 카자흐스탄인과 고려인 부모를 둔 막심(29)이 운영한다.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출신답게 러시아 음식에 고려만두, 고려국수 등 고려인 음식도 만날 수 있다. 깔끔하고 밝은 느낌으로 꾸민 인테리어 덕분에 20~30대 젊은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분위기 있게 보드카를 마시고 싶다면 역시 이태원의 '트로이카' 다. 안주를 러시아식으로 갖췄기 때문. 보드카와 짝이 맞는 안주로 '자쿠소치카 크 보도치케' закусочка к водочке (1만2000원)는 '샐러드 라즈노솔'(2만원), '셀료도취카' селедочка (1만원) 등이 인기다.

'자쿠소치카 크 보도치케'는 바게트 위에 치즈나 훈제 삼겹살, 훈제 멸치를 올렸다. 샐러드 라즈노솔은 소금에 절인 오이, 양배추, 버섯, 토마토를 넣은 샐러드이고, 셀료도취카는 소금에 절인 청어, 피클, 방울토마토, 삶은 감자로 만든다. 

보드카 안주 자쿠소츠카 크 보도치게
보드카 안주 셀료도치카
보드카 안주 셀료도치카

러시아 케이크 집도 광희동 중앙아시아 타운에 등장했다. 러시아 전통 빵을 비롯해 '꿀케이크'(1조각 5000원), 캐러멜·클래식 에클레어(개당 3000~3500원), 감자 모양의 케이크 '감자'(3000원), 케이크 시트 사이에 머랭이 들어간 키예프케이크 Киевский Торт (5000원) 등을 골라 맛볼 수 있다. 

키예프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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