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재선 도전 선언, 티모셴코 전총리와 또 격돌?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재선 도전 선언, 티모셴코 전총리와 또 격돌?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30 0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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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대선, 과반 득표자 나올 가능성 낮아 1, 2위간 결선투표 유력
여론조사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티모셴코, 젤렌스키에 이어 지지율 3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대선은 3월 31일 치러지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월 21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예프의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 "조국에 대한 큰 책임감에서 대선에 재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독립 노선과 유럽으로의 통합 움직임을 후퇴시키지 않고, 국가 영토의 통합및 평화를 되찾기 위해 유권자들의 권한 위임을 호소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2024년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서를 낼 것"이라며 "나토 가입을 위한 행동계획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여당 '페트로 포로셴코 블록'의 공천을 받는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에 따르면 2월 2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20여명에 이른다. 

티모셴코 전 총리
'쇼맨' 젤렌스키
야당 성향의 보이코 의원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는 여성 총리를 지낸 율리야 티모셴코다. 지난 17~25일 우크라이나분석·전망센터에 의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티모셴코 전 총리는 20.2%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지켰으며, 영화배우겸 PD 출신의 '쇼맨' 정치인 블라디미르 젤렌스키가 12.6%로 2위, 야누코비치 전 정권서 에너지 장관을 지낸 야당 성향의 유리 보이코 최고라다(의회) 의원이 포로셴코 대통령과 함께 11,9%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 선두에 나선 티모셴코 전 총리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지역 반환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그녀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대규모 시위로 물러난 뒤 2014년 5월에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포로센코 대통령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대선도 티모셴코-포로센코의 대결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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