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전쟁놀이(?) SNS 영상이 주목을 받는 까닭?
미-러 전쟁놀이(?) SNS 영상이 주목을 받는 까닭?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0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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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호이 전투기가 공중전서 미 F-15를 쫓아낸다고?
미국의 INF 탈퇴선언에 불안한 러시아인의 심리 달래기?

미국의 중거리핵전력폐기조약(INF) 탈퇴 선언에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SNS에는 미-러시아간 '전쟁 놀이'(?)가 가끔 올라와 주목을 받곤 한다. '미국의 핵전력이나 공군 해군력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러시아인들의 심리가 담겨있거나, '진짜 한판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위트 @o_gilvi (Ivan O'Gilvi) 계정에 최근 올라온 42초짜리 동영상이 러시아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러시아의 수호이(Su)-27 전투기 한 대가 미 공군(나토)의 F-15기에 아슬아슬할 정도로 접근하면서 쫓아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상공을 나는 F-15기를 향해 Su-27 전투기 한 대가 왼쪽에서 나타나 곧바로 F-15기를 따라잡더니, 갑자기 방향을 틀어 F-15기 오른쪽 측면에 갖다 붙이듯 접근한다. F-15는 급히 기수를 왼쪽으로 돌려 달아났다.

러시아의 한 매체는 '마치 수리매가 비둘기를 쫒아내듯' 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F-15기는 1.5m 가까이 근접한 Su-27기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기수를 돌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올린 이 (Ivan O'Gilvi)는 'Su-27기가 나토 전투기를 밀어냈다'는 설명을 달았지만, 그 위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28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전투기에 위험하리만치 가깝게 접근했다며 러시아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 전투기가 공해 상공을 비행 중인 미 해군 초계기 F-15기를 2시간 40분 동안 추적하다가 갑자기 F-15의 비행 경로로 끼어들어 1.5m까지 접근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었다. 

하지만 문제의 영상이 미 국방부가 밝힌 '1·28 사건'의 일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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