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위장용 특수 신소재를 민간 분야에 적용한다고?
러시아군의 위장용 특수 신소재를 민간 분야에 적용한다고?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08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자극으로 주변의 환경 변화에 따라 스스로 색깔을 바꾸는 소재인데..

우리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GPS는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미국은 군사용 첨단 기술이라도 필요하면 민간에게 개방했고, 러시아(구 소련)은 '군사 비밀'이라는 이름 아래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히 막았다.

그 결과, 미국은 현대사회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나, 러시아는 뛰어난 기초 과학 수준과 기술의 깊이에도 불구하고 '응용 기술'의 부족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뒤처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구 소련의 붕괴를 계기로 러시아의 군사용 기술들이 한국 등 외부에서 응용되고 실생활에 적용됐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일부 군수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의 민수용 전환에 앞장서기도 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일부 과학(기술)자들은 '배신자' 라는 비난을 받고, '스파이 혐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민간 이전에 적절한 기술인지 여부를 따지는 세상이 된 느낌이다.

사진출처: aryancompany.ru
사진출처: army-news.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위장복 제작용으로 개발된 특수 소재가 조만간 일반인들의 의류 생산에도 활용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군사용 기술의 현대화를 위해 설립된 방산업체 '로즈텍'의 계열사인 '로스일렉트로닉스'는 최근 흔들리는 나뭇잎 등 주변의 환경에 따라 색깔이 자동으로 바뀌는 군수용 특수 소재를 민간 분야에도 적용하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 신소재가 특수 분야 의복이나 광고 매체 분야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민간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요청으로 개발된 이 신소재는 전기 자극에 의해 스스로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을 바꾸도록 '특수 코팅' 처리됐다. 이 신소재로 위장한 탱크나 차량, 혹은 군인들은 야전에서 급하게 위치를 이동하더라도, 주변의 자연 환경에 녹아들기 때문에 적에게 포착될 위험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로스일렉트로닉스 측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에서 이 신소재를 '군복및 장비의 스텔스화'라고 소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