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투자 적격' 수준으로 올랐다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투자 적격' 수준으로 올랐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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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Baa3'로 한단계 상향 조정, 3대 평가사 모두 '투자 적격' 판정
러 재무부 '신용등급 상향 조정 환영'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 등 반응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에서 '투자' 수준으로 상향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일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리면서 러시아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투자 적격' 국가 판정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Baa3'는 투자 등급의 가장 낮은 단계이나 'Ba1' 은 투기 등급이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외부 충격에 대한 러시아 경제의 취약성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공적 금융시스템이 탄탄한 것 등을 등급 상향의 이유로 꼽았다. 또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는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무디스는 또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단행한 연금법 개혁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 조정으로 러시아는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투자 적격 판정을 받게 됐다. S&P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올렸고, 피치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투자적격 마지막 단계인 'BBB-'로 유지하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조치에 대해 적절한 결정"이라며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고객에게 러시아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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